진안에 하나뿐인 소아과라 기대가 큽니다.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많은데요.
최근 아기 보호자들 사이에서 의료원에 가느니 번거롭지만 전주로 가서 진료받는게 낫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임파선이 부었는데 임파선암으로 오진한다거나 편도염, 기관지염을 단순 감기로만 진단하는 경우 등, 진단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진단 후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도 불신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감기의 경우 경과를 보고 증상을 완화시키는걸로 아는데 항생제를 쓸 경우 (물론 항생제를 써야할 정도로 위급하고 꼭 필요한 경우는 별개로) 어린아이에게 내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벼운 감기의 경우 다른 소아과에서는 거의 항생제를 안 쓰는데 진안의료원에서는 어김없이 쓴다고 합니다.
이 부분 해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번 잃은 신뢰는 되돌릴 수 없습니다.
소아과 원장님이 예방접종을 잘 놔서 저는 주변분들에게 보건소 대신 의료원에서 예방접종을 맞으라고 권합니다. 아직 제 신뢰는 깨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 얘기를 듣다보면 아기가 아플 때 의료원에 가는 게 맞는건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그동안의 경험과 기술로 진안군 유아동 보호자들에게 신뢰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